지난 5월 암호 화폐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한 루나 폭락 사태가 검찰 수사로 이어지는 등 그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. <br /> <br />YTN이 관련 의혹들을 취재했는데, 루나 폭락 다섯 달 전, 시스템 오류로 460억 원 규모의 루나가 강제 청산돼 투자자 수백 명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신지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-99.99% <br /> <br />개당 10만 원을 넘던 암호 화폐가 일주일 만에 1원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5월 순식간에 수십조 원이 증발해 버린, 이른바 루나 폭락 사태입니다. <br /> <br />폭락 다섯 달 전쯤인 지난해 12월 10일 새벽 5시 44분. <br /> <br />루나 거래 가격은 66달러. <br /> <br />그런데, 루나 가격을 기록하는 회계 장부 격인 '오라클'에는 이보다 7달러 낮은 58달러로 기록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개발한 가상 은행인 앵커 프로토콜에서 투자자들은 루나를 담보로 맡기고, 테라라는 또 다른 암호 화폐를 대출받습니다. <br /> <br />담보인 루나의 가치가 낮아지면, 알고리즘은 부실 자산으로 보고 자동으로 청산합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루나의 장부 가격이 실제 가격보다 낮게 기록되면서 잘못된 강제 청산이 이뤄졌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강형석 / 전 테라폼랩스 개발자 : 빚을 내고 싶으면 일단 담보가치가 빌리는 금액보다 높아야 하잖아요. 밖에서는 5억짜리인데, 테라폼랩스가 임의로 '너는 1억 원짜리야. 이 빚은 성립하지 않으니까 내가 이 담보를 가져갈게'라는 식으로 청산이 돼버리는 거죠.] <br /> <br />이 같은 사실은 권 대표의 테라폼랩스 측도 인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오류로 잘못 청산된 금액이 3천7백만 달러, 투자자 239명이 피해를 봤다는 게, 공식적인 발표 내용입니다. <br /> <br />우리 돈 460억 원이 시스템 오류로 증발해 버렸지만, 흐지부지 잊혀졌습니다. <br /> <br />[강형석 / 전 테라폼랩스 개발자 : 사람들은 그때는 전문적인 수사를 하려고 하지도 않았고, 그저 코인 가격 이 오르는 데만 관심이 있었지 시스템을 유지하고 보수하고,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을 전혀 안 했거든요.] <br /> <br />권 대표는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,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운영되는 이른바 '탈중앙화'를 표방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주류로 떠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정작 이 같은 시스템 오류가 일회적 사건이었는지, 자주 있었는지 조차 알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[김승주 / 고려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: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기록하기 전에 외부... (중략)<br /><br />YTN 신지원 (jiwonsh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60810440271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